오후6시경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점심을 서둘러 먹고,
호포에서 금정산의 고당봉을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 봤습니다.
비바람,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고당봉!
고당봉에 가까워졌을 때는 비가 뿌렸는데...
막상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눈보라가 얼굴을 때려 눈을 제대로 뜰수가 없었습니다.
한반도의 남쪽 부산에서 이런 경험을 하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내려갈 걸 생각하니 걱정도 되었습니다.
2호선 호포역에서 출발합니다.
호포역 2번출구를 나와 통로를 따라 쭈~욱 걸어갑니다.
오른쪽 마을로 들어가지 말고, 왼쪽으로 올라가라고 친절한 이정표까지...
지도를 조금 확대 해봤습니다.
필자의 걸음으로 가면 정상까지 1시간반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3년만에 온 것 같은데...
산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있습니다.
겨울이라 계곡의 물은 말라 있습니다.
침엽수가 있어 삭막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볼 수 있어 기분 좋습니다.
바위의 앞부분만 나오게 찍었더니,
거북의 머리처럼 나왔습니다. 신기합니다.
멀리 고당봉이 보이기 시작하니,
조금만 더 가면 되겠구나... 안도감이 듭니다.
고당봉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시끌벅적 사람들로 붐비고,
아이스크리장사도 있었을 텐데...
사람 그림자도 안 보입니다.
바람이 강해,
저기를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계단을 올라 뒤를 돌아보니,
2주전에 왔을 때와 너무 다릅니다.
안개가 겉히기 전에 제빨리 한 컷!
정상 주위에는 몇명의 등산객들이 보입니다.
이런 광경, 부산에 살면서 처음입니다.
인증샷
금정산성 북문
나무아래에서 따끈한 커피 한 잔과 간식을 먹고 내려갑니다.
산행 즐기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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