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고,
떠나고 싶은 여행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몇년만에 휴가같은 휴가
여행같은 여행을 떠나봅니다.
그것두 혼자만의 여행...
혼자만의 호사를 누려봤습니다.
오랜만에 친구, 지인도 만나고...
워낙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필자인지라,
발바닥이 아플정도로 걸었습니다.
타국에서 미친 놈처럼 말이죠...
다리가 아프고 지치고 해도,
혼자라 즐기고, 감내하고 그랬죠.
호텔을 나와 걸으가면서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하카타역
레일패스를 교환하고,
열차에 올라서...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지만,
아침이지만, 열차를 타면 맥주를 마십니다.
역내에서 구입한 빠니니와 막대빵,
겉은 바싹 속은 부드러웠습니다.
하카타에서 타고온 열차입니다.
하카타에서 2시간정도 걸려
長崎나가사키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나가사키 역내 입니다.
'나가사키'하면, 원폭의 도시 로 유명하죠.
아픔이 많은 도시입니다.
일제시대 우리조상들을 강제로 노동시킨
미쯔비시 조선소 가 있고,
얼마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정으로
문제가 많았던,
軍艦島(군함도)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로면전차가 아직도 도로를 달리고 있는
신구(新舊)가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하죠.
관광안내소에 가면
우리나라 올레길처럼 테마별로 도보코스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된 지도도 있어 보기 편합니다.
필자은 밥시간이 되었기에
일단 로면전차를 타고,
나가사키짬뽕을 먹기 위한 코스로 선택을 했습니다.
전차를 모르는 분들은 신기해 할 겁니다.
이 도시에서는 주교통수단입니다.
부산 초량의 중화거리와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기에 같이 서서 기다려 봤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왔기때문에 무조건 사람이 많은 가게를 선택했죠.
시간이 오후2시가 넘은 지라, 다 먹고 나오니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네요.
대기자 명단에 본인이 직접 이름과 인원수를 기입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 번 불렀을때 그 자리에 없으면, 다음 사람한테 기회가 넘어가고,
처음부터 다시 줄을 서야합니다.
한국처럼 짬뽕의 종류도 많더군요.
가난한 여행자는 젤 아래 기본짬뽕 880엔짜리 를 선택!
식탁에 앉으니 우롱차를 내어 줍니다.
기름진 음식 먹고나서는 우롱차가 최고죠...
드디어 나가사키짬뽕이 나왔습니다.
오리지날 나가사키짬뽕은 매운맛이 아닙니다.
국물은 돼지뼈로 육수를 내어, 걸죽하며서도 구수합니다.
야채와 재료들을 센불에 볶아서 불향도 살짝나면서 맛있습니다.
양배추.돼지고기, 새우, 죽순, 어묵, 목이버섯 등이 들어 있습니다.
면발은 쫄깃한 맛이 없었습니다. 약간 퍼진 국수를 먹는 듯한...
국물은 한 번 마시면 입을 뗄수 없을 정도로...
자꾸 먹고싶은 맛이었습니다.
오란다자카(네덜란드 언덕)
배를 채웠으니,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립니다.
메이지시대(1860년대 전후), 이곳이 외국인 거류지였다고 합니다.
당시, 서양인을 "오란다상"이라고 불렀으며,
서양인들이 다니던 길을 '오란다자카(네덜란드언덕)' 라 불렀다고 합니다.
아직도 당시의 서양식 건물이 남아있습니다.
인증샷은 알듯 모를듯...
공자묘(孔子廟): 공자를 모시고 있는 사당
유일하게 중국인에 의해 해외에 지어진 공자의 사당
뒤쪽에는 중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전시한 '중국 역대박물관'이 같이 있습니다.
공자와 친하지 않아서 밖에서 사진만 찍었죠.
다리도 쉬게 할 겸해서 도토루에서 커피한잔!
로면전차
차비가 어른은 120엔, 초등학생은 60엔
다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다리 사진찍으러 코스를 잡았습니다.
眼鏡橋(메가네바시): 한국어로 안경다리가 되겠죠
1634년에 건립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석교(石橋)로
일본의 중요문하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이렇게나 많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고 패쓰!
평화공원
원폭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세계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평화공원
부산의 용두산공원처럼 에스컬레이터가 설치 되어있어 편리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보낸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들
아침부터 외국에서 온 참배객들이 많았습니다.
미인 아나운서가 마이크로 "레이디스 엔 젠틀맨..." 어쩌고 하면서...
방송촬영도 하고...
평화기념상
평화기념상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팔은 원폭의 위협을,
수평으로 뻗은 왼팔은 영원한 평화를 ,
가볍게 감은 눈은 원폭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캔커피를 발견하여, 그것두 100엔!!!
에메랄드 마운틴 브렌드 보통은 120~130엔 정도 하거든요.
아침 빈속이지만, 한 캔 해봅니다.
한국의 에메랄드 마운틴보다 훨씬 진하고 맛있으니까...
조금 늦은 아침을 먹기위해
오랜만에 요시노야(吉野家)를 찾았습니다.
일본에 왔으면, 규동(牛丼) 한 그릇 하고 가야겠죠.
곱배기로 주문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가격도 조금 올랐습니다.
생강도 올리고, 고춧가루(七味)도 뿌려서 먹었습니다.
맛은 옛날에 먹었던 그 맛!
아침 먹고 매표소에 물으니, 출발 6분전이라고 해서 조금 서둘렀습니다.
고기를 먹었으니, 커피를 한 잔해겠죠.
130엔짜리 자판기 원두커피
향도 진하고, 맛은 쓰고, 무시할 수 없는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게다가 뜨겁기까지... 130엔에 대만족!
동전을 넣고 버턴을 누르면, 커피가 내려지기까지 숫자로 카운팅 되면서
다 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 두껑이 덮인 커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2탄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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